Dear Diary, 2026.04.12 (일) 🌷
[언니들 모여라] 수익으로 산 것들 자랑 + 안 사서 후회한 것들
Unnie Lounge | 오늘의 기분: 자랑 모드 + 약간의 후회 🛍️
언니들 안녕! 브렌다예요. 🙋♀️
오늘은 좀 가벼운 이야기. 그동안 모은 돈으로 산 것들과, 사고 싶었는데 결국 안 산 것들에 대한 솔직 후기예요. 사실 친구 수진이랑 카톡하다가 “야 너 돈 모아서 뭐 했어?” 하길래 정리해보니까 의외로 재밌더라고요. 좋은 결정이었던 것도 있고, 후회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언니들한테도 공유해요. 비슷한 고민하는 분들한테 작은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요.
🛍️ 산 것 1 — 무선 이어폰 (만족도 ★★★★★)
제일 잘 산 거 첫 번째예요. 그동안 5년 된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었는데, 줄이 자꾸 옷에 걸려서 짜증 났거든요. 무선 이어폰이 비싸서 못 사고 있었는데, 큰맘 먹고 질렀어요. 결과는? 진짜 신세계예요. 설거지하면서 음악 듣고, 빨래 널면서 팟캐스트 듣고. 일상의 질이 한 단계 올라간 느낌이에요. 가전제품 망가지면 바로 사야 하는 거지만, 일상의 질을 올려주는 작은 사치는 일부러 미루지 마세요. 매일 쓰는 거에 투자하는 게 진짜 가성비 갑이에요.
🛍️ 산 것 2 — 좋은 베개 (만족도 ★★★★☆)
두 번째로 잘 산 거. 그동안 결혼할 때 받은 베개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자고 나면 목이 뻐근하더라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메모리폼 베개로 바꿨어요. 첫 며칠은 적응 안 됐는데 일주일 지나니까 진짜 편하더라고요. 자는 시간이 인생의 3분의 1이라잖아요? 그 시간의 질이 좋아지니까 낮 시간 컨디션도 좋아져요. 별 4개 이유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다는 거. 같은 효과 내는 좀 더 저렴한 옵션도 있을 것 같아요.
🛍️ 산 것 3 — 화장실 청소 도구 세트 (만족도 ★★★☆☆)
이건 좀 애매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광고 보고 “와 이거 사면 화장실이 호텔처럼 되겠다” 하고 질렀는데, 막상 써보니까 그냥 있는 거랑 큰 차이 없더라고요 ㅋㅋ 광고가 진짜 사기였어요. Cornell Cooperative Extension의 가정용 청소 가이드 같은 데서는 일반 식초+베이킹 소다가 가장 가성비 좋다고 하더라고요. 비싼 거 산다고 해서 청소가 더 잘 되는 건 아니에요. 광고에 휘둘리지 마세요!
📝 브렌다의 포스트잇 — 살 거 결정하는 기준
✅ 매일 쓰는 거? → 좋은 거 사도 됨
✅ 일주일 묵혀도 사고 싶음? → 진짜 필요한 거
⚠️ 인스타 광고 보고 충동? → 일주일 더 묵혀보기
❌ 누구한테 자랑하려고 사는 거 → 절대 패스
😢 안 사서 후회한 것 — 식기세척기
이건 진짜 후회예요. 1년 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설거지 그까이꺼” 하면서 안 샀거든요. 근데 친구네 집 가서 식기세척기 돌아가는 거 보고 “어머 이거 시간이 얼마나 절약돼?” 했어요. 친구가 하루 한 시간 정도 절약된대요. 한 달이면 30시간! 그 시간이면 영화 15편을 볼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1년 전부터 안 샀던 게 너무 후회돼요. 절약한답시고 시간을 쓰면, 결국 시간이 돈보다 비싸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사고방식, 이게 진짜 중요한 거 같아요. 시간이 비싼 자원이라는 걸 깨닫고 나면 소비 패턴이 바뀌어요. 비싸도 시간을 절약해주는 가전은 살 만하고, 싸도 시간을 잡아먹는 물건은 안 사야 해요. 식기세척기는 후자가 아니라 전자에 해당했는데 제가 잘못 판단한 거예요. 다음 달에는 진짜 살 거예요. 다음 글에서 후기 들려드릴 수도 있어요!
😢 안 사서 다행이었던 것 — 명품 가방
반대로, 안 사서 다행인 것도 있어요. 명품 가방이요. 모은 돈으로 살까 말까 한 달 동안 고민했어요. 인스타에서 다른 엄마들 명품 가방 든 거 보면 부럽고, “나도 하나는 있어야 하나” 싶고. 근데 일주일, 이주일, 한 달을 버티니까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라고요. 그 사이에 ETF 공부하면서 “이 돈을 5년 묵히면 어떻게 되지?” 계산해보니까 명품 가방보다 훨씬 가치 있게 쓸 수 있겠더라고요. 명품을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진짜 본인이 좋아서, 평생 쓸 거라면 좋은 선택이에요. 근데 저는 SNS 보면서 “남들이 사니까 나도” 마음이었거든요. 그 마음으로 사면 사고 나서 별로 안 행복하대요.
The Decision Lab의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 항목에서 봤는데,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기를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대요. SNS는 이걸 극대화시키는 환경이에요. 잘 사는 사람들 모습만 모아서 보여주니까. 명품 사면 그다음엔 “에르메스 사야 하는데” 또 비교가 시작되거든요. 끝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인스타 보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있어요. 신기하게 안 보면 안 사고 싶어져요!
💖 결국 배운 것
한 달 정도 쇼핑 일기를 쓰면서 깨달은 거. 좋은 소비는 ‘미래의 나에게 시간이나 편안함을 선물하는 것’이고, 나쁜 소비는 ‘과거의 결핍을 채우거나 남에게 보여주려는 것’이에요. 무선 이어폰은 매일 1시간씩 즐거움을 주니까 좋은 소비, 명품 가방은 SNS 보여주려는 거니까 나쁜 소비. 같은 돈이라도 어디 쓰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달라요. 근데 이건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명품 가방이 진짜 행복인 사람한테는 또 좋은 소비겠죠. 결국 본인이 뭘 원하는지 아는 게 첫 단계인 것 같아요.
또 하나 배운 게 있어요. ‘갖고 싶은 것 리스트’를 만들면 충동구매가 진짜 줄어들어요. 저는 갖고 싶은 게 생기면 일단 메모장에 적어둬요. 가격, 왜 갖고 싶은지, 언제부터 갖고 싶었는지. 그리고 한 달 묵힙니다. 한 달 후에도 적은 이유가 그대로면 사고, 흐릿해졌으면 안 사요. 메모장 보면 재밌어요. 한 달 전에 그렇게 갖고 싶었던 게 지금 보면 “어 내가 왜 이걸 갖고 싶었지?” 싶거든요. 그게 충동이었다는 증거예요. 진짜 갖고 싶은 건 한 달이 지나도 마음이 안 식어요.
한 가지 더 공유하면, 산 물건은 1년에 한 번씩 정리해보세요. 무엇이 진짜 잘 쓰이고, 무엇이 박스 채로 구석에 있는지 보면 다음 쇼핑할 때 진짜 도움 돼요. 작년에 산 옷 중에 한 번도 안 입은 게 30%였어요. 충격이었죠. 그 30%를 안 샀으면 그 돈으로 진짜 매일 쓸 거 두세 개는 더 살 수 있었던 거예요. 다음에 옷 살 때는 “이 옷 일주일에 몇 번 입을까?” 자문해보고 사기로 했어요. 진짜 매일 입을 거면 비싸도 사고, 1년에 두 번 입을 거면 빌려 입거나 안 사기로요.
그럼 또 올게요. 🌙
— Brenda, 일요일 오후 거실에서 ✍️
💌 DM으로 온 질문들
Q. 산 것들 가격 공개해주세요!
민감한 주제라 정확한 금액은 비밀이지만, 무선 이어폰은 중간 가격대 (10~20만 원), 베개는 비슷, 청소도구는 5만 원 이하예요. 명품 가방은 안 샀으니까 돈은 그대로 통장에 ㅎㅎ
Q. 일주일 묵히기 진짜 효과 있어요?
제 경험으론 거의 80% 효과예요. 일주일 후에도 사고 싶으면 그건 진짜 필요한 거예요. 안 그러면 충동이 사라져요. 단점은 “지금 사면 할인” 같은 마케팅에 못 넘어간다는 건데, 어차피 그런 건 또 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