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회고 모은 돈 어디로 다 갔을까?

Dear Diary, 2026.04.27 (월) 🌷

[브렌다의 6개월 회고] 모은 돈, 어디로 다 갔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Tiny Income | 오늘의 기분: 차분한 회고 ✏️

언니들 안녕! 브렌다예요. 🙋‍♀️

오늘은 좀 특별한 글이에요. 작년 11월에 처음 소액 슬롯 시작한 이후로 정확히 6개월이 지났어요.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한 번쯤 멈춰서 돌아볼 때가 된 것 같아서요. 모은 돈은 어디로 갔고, 뭘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갈지. 일기 쓰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처음부터 읽으셨던 분들은 그동안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실 거예요.

📊 6개월 결산 — 돈은 어디로?

정확한 금액 공개는 부담스러워서, 비율로만 적어볼게요. 그동안 모은 돈을 전체로 봤을 때 이렇게 분배됐어요.

🏦 비상금 파킹통장 (40%)

건드리지 않는 돈. 갑자기 가전 망가지거나 병원비 나올 때 대비.

🛍️ 큰 가전 (무선 청소기) — 30%

8년 된 청소기 교체. 시간 절약 효과 톡톡.

📈 ETF 적립 (15%)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으로. 5년 후를 보고 묵힐 예정.

🎁 일상 작은 사치 (10%)

무선 이어폰, 좋은 베개. 매일 쓰는 거에 투자.

☕ 게임 예산 재투입 (5%)

다음 달 게임 예산. 늘리지 않는 게 원칙.

자세히 보면 흥미로운 게, 게임 예산 재투입이 가장 적어요. 이게 제 6개월의 가장 큰 변화예요. 처음에는 “수익 나면 다음 달 예산 늘려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돈이 손에 잡히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더 큰 가치를 주는 곳에 쓰고 싶어졌어요. 청소기 사고 나서 매일 깨끗한 집에서 사는 게, 슬롯 한도 두 배로 올린 것보다 훨씬 큰 행복이었거든요.

📝 6개월 동안 배운 것 5가지

1️⃣ 예산은 절대 늘리지 않기. 처음에 정한 예산은 돈 벌어도 안 늘려요. 더 벌면 그 돈은 다른 데로 보내요. 어떤 종류의 게임이든 ‘배팅 금액 늘리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 정했던 월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2️⃣ 원금 회수 먼저. 수익이 나면 일단 원금부터 빼는 거. 첫 체험기에서 했던 다짐을 6개월 동안 거의 매번 지켰어요. 이걸 안 지키면 다 잃기 마련이에요.

3️⃣ 정보는 다양한 데서. 한 사람 말, 한 사이트 글만 믿으면 안 돼요. 커뮤니티도 보고 방송도 보고 직접 소액 테스트도 하고. 세 가지 정보가 일치할 때만 행동해요.

4️⃣ 분리해서 관리. 게임 예산 통장, 비상금 통장, 생활비 통장. 한 통장에 다 있으면 다 사라져요. 분리해야 보존돼요.

5️⃣ 시간 환산. 모든 소비는 시간으로 환산해서 보세요. 좋은 청소기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SNS 따라사기는 시간을 잡아먹어요. 시간이 돈보다 비싸요.

📝 브렌다의 포스트잇 — 6개월 후의 한 줄 정리

“수익은 시작에 불과해요.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가 진짜 실력.”

😢 후회되는 것 — 처음 한 달의 욕심

솔직히 후회되는 일도 있어요. 처음 한 달 정도는 욕심이 컸어요. “한 달 50만 원 벌었으니까 다음 달엔 100만 원 가능?” 이런 생각. 운이 좋았던 한 번을 실력이라고 착각했죠. 그 한 달 동안은 제가 정한 한도를 두 번이나 넘겼어요. 다행히 큰 손실은 없었지만, 만약 그때 운이 안 따라줬으면 진짜 큰일 났을 거예요. 친정 엄마한테 말씀드리면 등짝 맞을 일이었죠. ㅎㅎ The Decision Lab의 ‘Hot Hand Fallacy’ 항목라는 개념이 있더라고요. 운 좋게 몇 번 성공하면 자기 실력으로 착각하는 인지 편향이래요. 저도 정확히 그 함정에 빠졌었어요. 다행히 두 번째 달부터는 정신 차렸어요.

또 하나 후회되는 게, 너무 늦게 비상금 통장을 만든 거. 처음에는 한 통장에 다 들어 있어서 수익도 그냥 묻혀버렸어요. 통장 분리를 두 달째에 했어야 했는데 다섯 달째에 했어요. 그 사이 분명히 새 나간 돈이 있을 거예요. 시스템을 먼저 만들고 시작했어야 했다는 걸 이번에 다시 깨달았어요. 시작이 어설퍼도 좋으니, 시스템부터 만드는 게 결과적으로 더 빠른 길이에요.

🌱 앞으로의 계획

7개월 차부터는 좀 다르게 가려고 해요. 이제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잡혔으니까, 새로운 것보다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걸 더 잘하는 데 집중하려고요. 게임 한도 그대로, ETF도 매달 정해진 금액 그대로, 비상금도 일정 비율 그대로. 새로운 거 안 시작하고 6개월 더 해볼 거예요. 일관성이 결국 가장 강해요. 새로운 거 시작하면 또 학습 비용이 들거든요. 익숙한 걸 더 잘하는 게 효율적이에요.

한 가지 추가하고 싶은 건 가계부 앱이에요. 그동안은 머릿속으로만 관리했는데, 1년 차 정리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가계부 앱 추천 받아서 다음 달부터 써볼 예정이에요. 추천 좀 해주세요 언니들!

💖 마지막으로

6개월 전의 저는 매일 똑같은 일상에 답답해하던 평범한 주부였어요. 우연히 시작한 소액 게임이 일상을 살짝 바꿨고, 거기서 번 돈이 또 다른 시도들로 이어졌고, 그 시도들이 일상의 작은 변화를 만들었어요. 큰돈을 번 건 아니에요. 인생이 드라마처럼 바뀐 것도 아니에요. 그냥 매일 쓰는 청소기가 좋아졌고, 비상금 통장이 생겼고, 첫 ETF 매수를 해봤어요. 그뿐이에요. 근데 그 작은 변화들이 쌓이니까 뭔가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언니들도 작게 시작하세요. 큰 거 한 방을 노리지 마시고, 매일 작은 거 하나씩. 6개월 후에 돌아보면 분명히 다른 자기가 있을 거예요. 그게 제가 6개월 동안 배운 가장 큰 거예요.

그럼 또 올게요. 🌙

— Brenda, 일기 쓰는 월요일 저녁 ✍️

💌 DM으로 온 질문들

Q. 6개월 동안 수익이 마이너스인 적도 있었어요?

물론이죠! 한 달은 거의 본전이었고, 한 번은 살짝 마이너스도 있었어요. 매번 수익 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잃어도 생활에 영향 없는 금액만 쓰는 거. 마이너스 달은 “오늘은 영화 본 셈 치자” 하고 넘겨요!

Q. 가족한테 말씀하셨어요?

남편한테는 ETF 시작했다고는 말했어요. 슬롯 얘기는 솔직히 아직 못 했어요 ㅋㅋ 언젠가는 말할 거예요.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어차피 한도 안에서만 하니까 큰 일 아니거든요. 다만 가족과 가치관이 다르면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본인 가정 분위기 맞춰서 결정하세요!